21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의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5명 중 1명은 암호화폐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보유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28%가 ‘장기 투자를 위해’라고 응답했으며, 22%는 단순 호기심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암호화폐 월렛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9월, 13개국에서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이 됐다.
또한 이날 글래스노드의 데이터 상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 비용보다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1 BTC 채굴 비용은 1만8,800 달러로, 거래 가격(바이낸스 기준 1만6,805달러) 보다 2000달러 가량이나 더 높다. 이는 채굴 난이도 회귀 모델(Difficulty Regression Model)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로, 해당 모델은 비트코인 채굴자의 생산원가를 추정할 때 사용되는 지표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이후로 채굴 난이도 회귀 모델 수치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해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이 발행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특히 알트코인의 겨울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22년 크립토 디레버리징으로 알트코인 투자 의지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며, 회복되는데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세장은 최소 18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를 미루어보면 2023년 하반기까지 현재 가격 수준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약세장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 생태계의 성숙도, 상대적 시장 유동성’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 역시 21일(현지시간) 뱅크리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거나 스타트업 벤처에 투자할 때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며 이는 일시적인 이점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전통금융에 비해 마찰(문제)이 적으며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데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면서, “국가 재정의 10%를 미국 달러로 채우는 것은 리스크가 크지만 반대로 10%를 암호화폐로 채우는 것은 비교적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달러는 미국 정부의 영향력에 노출되지만 암호화폐는 그렇지 않다”며, “특히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금융시스템과 연동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