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달러를 회복했던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9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12만23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3091달러대에 가까이 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25일 만이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세는 기업 등 대형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관심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관 투자자와 기업 채권 매수자들의 수요가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보유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은 현재까지 총 11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BTC 마켓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기업 재무 부서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꾸준한 기관 자금 유입, 미국의 금괴 수입 관세 부과 이후 투자 심리 변화가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금과 달리 국경 없는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매력이 투자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는 또 다시 250억어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총 1800만달러(250억524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 155개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현재 평단가 7만3288달러에 비트코인 62만8946개를 보유 중이다.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상승률은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더블록은 올해 들어 이더리움이 29%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8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