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날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 속에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상승해 3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임박 기대감의 영향으로 10월 한 달 동안에만 27%가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월간 상승 흐름이다.
현물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 등의 자금이 들어와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형 호재로 꼽힌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물 ETF 상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SEC가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2028년까지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최대 10%가 ETF로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ETF 승인이 가상자산 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2025년 중반까지 15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반감기’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도래하는데 과거에도 반감기가 다가오면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의 변수 중에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다.
시장은 이달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하며 ‘사실상 금리 인상 국면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비트코인 시장의 추가 상승 징조도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증가한 것. 더블록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 내 유동성 증가는 지속적인 가격 회복에 대한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66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