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1만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11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CPI 발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강화할 필요성을 높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9%로 수렴하자 상승세를 타는데 성공한 것.
이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10월 FOMC 회의와 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긴축을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자금시장 긴축이 심화됨에 따라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고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내년에 비트코인과 금이 모두 상승장을 맞겠지만, 비트코인이 금을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 정책이 강화되는 거시경제 환경이 위험 자산과 실물 자산 모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트코인이 구조적으로 더 강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느슨한 연준 정책이 주식과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에도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이 시점이 중장기 반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에크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일시적 조정이다. 금의 가격 움직임과 비교했을 때 저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노렸던 투자자들은 현재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7점으로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