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만달러대를 회복해 횡보 중이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앱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달 25일에는 11만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그러다 이날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한때 11만2000달러선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을 주목하며 가격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하루 동안 882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더리움 ETF에는 4억5500만 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ETF 자금 유입은 기관투자자 수요 확대로 이어져 단기 가격 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낙관적인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유니티월렛의 최고운영책임자 제임스 톨레다노는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단기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며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12만 달러 회복은 현실적인 목표”라고 전망했다.
크립토뉴스도 “시장 변동성과 가격 등락은 성숙해가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본질적 특성”이라며 “향후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되 ETF 유입세가 지속된다면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트론 등 주요 알트코인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더리움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멀라인 메르텐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비트코인은 이제 뒷자리로 밀려났다. 유동성은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온체인 펀더멘털 상에서 이같은 순환이 명확하게 관측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