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한 달여 만에 다시 11만 달러를 터치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기는 했으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확인하고 반응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를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6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자 경기 둔화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와 동조화 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종합지수의 상관계수(최근 20일간 기준)는 0.86에 달한다. S&P500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84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가 커진다.
최근 뉴욕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달 말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X를 통해 “나는 영원히 비트코인을 고점 매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언젠가 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에 고점 매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