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0만6000달러를 회복했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6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 6740만 달러(약 9274억 8678만 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최대 유입액이다.
최근 경제위기 가능성이 거론되자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제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며 “금과 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년간 경제 붕괴에 대해 경고해 왔다. 여러분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가짜 법정화폐를 저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기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론도 계속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글로벌 총괄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202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종료 전까지 50만 달러라는 이정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켄드릭 SC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전 세계 정부기관이 스트래티지 지분 보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다”며 “노르웨이 정부 연금펀드와 스위스 중앙은행은 스트래티지 지분을 통한 간접 보유량을 700개로 확대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도 같은 방식으로 700개를, 미국 주 정부 연금은 총 1000개를 추가 확보했다”며 “이러한 매수세는 트럼프 퇴임 전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에 도달할 거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68점으로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