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2000달러대로 하락했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2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10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10만6847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는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까지 미국에 대해 최고등급을 유지했었으나, 최근 한·미 통상 불확실성에 더해 환율 시장에 새로운 긴장 요소가 더해지면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국채 등급이 낮아지자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온라인 경제 미디어 킷코뉴스는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 증가를 신용 등급 강등의 이유로 꼽았다”며 “미국은 공식적으로 마지막 AAA 신용등급을 잃었다. 금과 비트코인의 시대가 왔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피치, S&P에 이어 무디스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이제 미국의 신용등급은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하드 애셋(Hard asset, 본질적 가치를 지닌 자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금과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후 강력한 차익 실현 매도와 손절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결국 10만2000달러선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