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향후 가격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중론이다.
미국 투자사 모건크릭캐피탈매니지먼트의 마크 유스코(Mark Yusko)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2025년 중반 최고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시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4년 주기 패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약세장이 끝나면 2025년 중반까지 12만~1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X를 통해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12만9000달러에서 14만6000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인 10만2000달러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가격에 거품이 안 꼈다는 의미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는 매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 제프 켄드릭 역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에 20만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금을 대체하고 기업 재무 관리의 표준이 될 새로운 시대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확실한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페어리드 스트레지스 애널리스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중단하는 중립적 투자 전략을 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 찰리 모리스 역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터치한 뒤 미 증시 하락, 차익 실현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