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4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통상압박이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간 첫날 무역협상에서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의 상승 폭이 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이 있었다”며 “많은 것이 논의됐고, 많은 것에 동의가 이뤄졌다”고 적었다.
이어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완전한 (미중 무역관계의) 리셋(재설정) 협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애리조나와 뉴햄프셔주 등이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자산으로 편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향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진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메타플래닛, 코인베이스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처럼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폭은 비트코인을 크게 뛰어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날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17.4% 오른 0.24 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가상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메이는 “이번 주말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무역 긴장을 완화해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으로 자금을 다시 이동시키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비트코인을 사상 최고치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