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비트코인의 기록적인 상승세에 연말 균열이 생기더니, 지난 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2월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비트코인(BTCUSD)은 미국 시장에서 3.2% 하락으로 연말을 마무리했다. 다만 역설적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촉발된 랠리로, 12월 중순 사상 최고치인 10만8,315달러를 넘어서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가 약해진 것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에 찬물을 끼얹었다.
12월 18일 금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9월 회의 당시 예상했던 4회 대신 2회로 줄였음을 사시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2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12월 19일 이후로, 약 18억 달러(2조6,500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CME 그룹이 주관하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미결제 계약은 미국 기관투자자가의 관심을 측정하는 척도로 여겨지는데, 12월 최고치에서 약 20%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지난 해 120%의 수익을 거두며 금과 전 세계 주가지수를 앞질렀다.
QCP 캐피탈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기관들이 자산 배분을 재조정하는 것이 1월에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행보가 비트코인(BTC)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약속한 가상자산 친화 정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2025년 비트코인은 15만달러까지 치솟거나 8만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는 비트코인이 금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비트코인은 금 시장 가치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25만달러 부근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