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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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원 재탈환…美 대선 기대감에 수직 상승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1억원을 돌파했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만2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7만3544달러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억450만원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 대선의 영향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돼도 이전보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트레이드’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후보는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임하면서,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에 부정적 정책을 보인 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젠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미국 대선 당일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며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이후 며칠 동안 총 10% 정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니 사이카모어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 IG그룹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트럼프 선거 승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에 미국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달에만 약 3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자들은 사상 최고치인 8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7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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