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대에서 재진입해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1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급반등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면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에 미치려면 시간이 걸린다.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금리 인상 속도 완화라는 호재에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에 특별한 변동 폭 없이 답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투자심리는 살아나는 양상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를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같은 27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향방을 두고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직은 바닥이 아닐 수도 있으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창업자는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최대 1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지지론자이자 블록체인 업계 유명 저자인 제프 부스도 “FTX 사태 여파로 암호화폐 산업의 모순이 드러났고 연쇄적인 붕괴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가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자베드 미르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만8431달러, 1256달러 부근이던 주요 지지선 아래로 내려간 뒤로 중기 하락 추세가 새롭게 형성됐다”면서 “비트코인은 1만1918달러, 이더리움은 560달러 부근에서 주요 지지선을 시험할 여지가 생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