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홀더 보유량이 11월 6일 이후 6만1,500 BTC(10억 달러 상당)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말~11월 초 이어진 장기 홀더의 매집 움직임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으로, 장기 홀더의 보유량 감소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 상실을 의미할 수 있다는 글래스노드의 설명이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이 지난주 금요일 고객노트에서 “기술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지지선이었던 1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주시할 수준은 2019년 고점인 1만3500달러, 2020년 3분기 고점인 1만2500달러”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모멘텀 스트럭추럴 애널리시스의 마이클 올리버 설립자 역시 “비트코인이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단기간에 바닥을 찾지 못할 수도 있지만 바닥 다지기가 시작됐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메트릭을 참고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더 밀릴 것으로 본다. 12월까지 유효 저점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래스노드 데이터 상 비트코인 SOPR(홀더들이 이득or손실을 보고 판매하는 것인 지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경우 보통 약세장 끝에서 SOPR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11월 14일 기준 SOPR 7일 이동평균은 ‘0.9847’를 기록하며, 2020년 3월 코로나 폭락장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018년 약세장 끝 무렵 당시 SOPR은 0.9416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 이자 그의 ‘오른팔’로도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CNBC에 출연해 “암호화폐는 모기와 같으며 또한 유괴범에게나 좋은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 “평판이 좋은 사람들이 (FTX와 연관됨으로써) 평판에 금이 갔다”며 “암호화폐는 부분적으로 사기이고 대부분은 망상이다. 아무도 당신에게 그들이 ‘똥(shit)’을 팔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회의론자 중 한명으로 알려진 멍거 부회장은 지난 3월에도 암호화폐를 ‘성병’에 비유하며 “나는 여기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이를 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