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에도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FTX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는 가상자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에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FTX 후폭풍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자오창펑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그 규모를 20억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기금 조성을 위해 점프크립토, 폴리곤벤처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가상자산 펀드와 프로젝트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뉴스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면서, 비트코인의 반등에는 실패했다.
이에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0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추수감사절로 인한 미 금융시장 휴장으로 가상화폐 시장 역시 당분간은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 기업 아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베틀 룬드는 “(코인)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앞으로도 시장이 계속 역풍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헥센아이오(Hexn.io)의 CEO인 서게이 아이바노(Sergei Ivano)는 “위기는 약한 회사를 제거하고, 다른 회사는 더 투명해지며 더 강력한 규제 노력을 장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