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횡보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급락했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에서 ‘코인 3법’이 통과된 이후 급등했다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반면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알트시즌’ 기대감을 키우던 알트코인은 급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정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제동과 대규모 강제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하락 폭이 큰 코인은 엑스알피(XRP·리플)이다.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이날 14% 폭락했다. 이외에 솔라나,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알트코인의 하락 원인으로는 유동성 부족이 꼽힌다.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자 곧바로 시장 타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약 2억달러가량의 알트코인이 청산됐는데, 이 중 4300만 달러는 이더리움 시장에서, 3200만 달러는 리플 시장에서 각각 청산됐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10개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의 ETF 전환을 무기한 유예한 점도 하락의 원인이 됐다.
당초 SEC는 이 ETF를 승인했다가 ETF 거래 개시 직전 이례적으로 출시를 사실상 중단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는 더 많은 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펀드를 기대하던 디지털 자산 지지자들에게는 큰 타격”이라며 “SEC가 여전히 암호화폐 관련 신규 상품에 대한 규제 방침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