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별 다른 움직임 없이 2만9000달러~3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박스권에 갇히며 힘을 못 쓰자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일본은행(BOJ)이 10년물 국채 금리 등 장기 국채 금리를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를 수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니보도가 나오면서 부담을 받았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전통금융 시장의 추세를 추종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차익매물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7%, S&P500지수는 0.64%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55% 밀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가상자산 산업 내 새로운 ‘호재’가 발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호재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이다.
앞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재신청했고, 이어 그레이스케일도 현재 승인을 신청한 모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해 특정 기업이 이점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들도 나온다. 모간크릭 캐피털매니지먼트 창립자 마크 유스코는 “금은 휴대할 수도 나눌 수도 없지만 비트코인은 이 두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마찬가지로 희소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28년까지 30만달러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5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