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였다. 알트코인(어터너티브 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2% 이상 상승해 4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대장주 비트코인 반등으로 비트코인 3형제도 일제히 폭등했다. 비트코인 3형제라 불리는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에스브이(SV) 등은 모두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분리)된 가상자산이다.
이더리움은 상승폭이 컸다. 이날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는 6% 이상 상승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이더리움의 상승 랠리는 레이어1 코인으로부터 자금이 순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그동안 상승세였던 솔라나와 아발란체 등은 5% 가까이 하락했다.
존 토다로 니담 분석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더리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다른 레이어1 생태계로부터 이더리움으로 자금 순환이 발생했다”며 “이날 이더리움 랠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더리움의 가격 반등에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의 반등은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이더리움은 올해 약 80%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비트코인 및 기타 특정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더리움의 회복은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이더리움은 내년 1월 17일경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덴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