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호재에 힘입어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권의 임민호 연구원은 13일 “현물 ETF를 통해 들어오는 매수 유입을 고려하면 당분간 비트코인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임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비트코인 기업공개(IPO)와 같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를 통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일평균 2억5000만달러가 해당 ETF에 순유입됐다”면서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 채굴량 900 BTC를 훌쩍 뛰어넘는 3762 BTC를 일평균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매크로 환경은 비우호적이었으나,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향후 1 BTC당 8만∼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다음 달로 예정된 반감기가 지나고 나면 일 채굴량은 450 BTC로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비트코인 강세가 더욱 지속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공급이 더욱 축소되면서 수급 불균형 가속화가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스테이트스트리트, 찰스슈왑 등 대형 운용사들의 가상자산 비즈니스 진출 가속화가 예상되며 비트코인 커버드콜(기초자산 매수·콜옵션 매도) ETF 등 다양한 상품 출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 영국, 홍콩 등 주요국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논의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4% 증가했다”면서 “법정화폐와 크립토 시장을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도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반등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임 연구원은 “선물 펀딩 비율, 미결제약정 등에서 과열이 관찰되고 있으나 ETF 수급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 비중)는 연간 5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