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표된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미국 최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으로 인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관 및 소매 투자자들에게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거란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는 전통금융 거물로 손꼽히는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와 같은 기업들이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1,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투자 전문가들은 잠재적인 BTC 현물 ETF의 데뷔를 고려해 이미 비트코인에 대한 포트폴리오 할당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무조건 기관 수준의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라는 긍정적 강세 전망에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많은 투자자들은 FTX 붕괴와 만연한 다양한 사기행태 등 암호화폐 업계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격동적인 사건들로 인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ETF 낙관론자들은 현물 ETF의 출시를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다. 자산 관리사와 고액 자산가들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용이성에 대해 기대가 큰 상황인데, ETF 투자의 경우 복잡한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 개설 없이도 고객의 기존 투자 자문 계좌를 통해 바로 진행이 가능한 ‘단순 거래’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최초 비트코인 ETF의 효과는 이러한 수요 측면의 즉각적 유입, 그 이상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ETF의 승인은 나아가 기관 거래 상대방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출 및 다양한 파생상품의 거래로 이어지는 연쇄효과가 창출된다.
다만 이러한 새로운 시장 진화 단계가 실현되려면 현재로써는 앞으로의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