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자 대다수가 직접 투자자이자 신규 투자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마라 코헨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이 중 상당수는 월가에 새롭게 진입한 가상자산 마니아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구매자 상당수가 가상화폐 투자 상품을 위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투자자들인 것”이라며 “이러한 점 때문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하는 서류를 토대로 보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구매자 80%는 자산운용사 등을 거치지 않은 ‘직접 투자자’이고, 전체 ‘적접 투자자’의 75%는 과거 블랙록 투자 상품을 보유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신규 증권시장 참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블랙록은 자산 펀드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ETF 이점에 대한 교육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코헨 CIO는 “현물 ETF 관련 교육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래퍼(Wrpper) 이점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우리는 펀드 고객 유치를 위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거래소 상장 상품의 이점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래퍼는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증권(ETN), 기타 유사 투자 상품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어 “블랙록은 ETF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교육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미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래퍼에 대해 많은 교육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SEC는 지난 1월에도 11종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바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의 출시 후 누적 순유입액은 200억달러(약 27조39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블랙록은 전 세계에서 ETF 시장을 주도하는 1위 운용사다.
한편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자사 콘퍼런스 콜에서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