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으로 가상자산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1억원 시대 개막과 맞물려 새로운 가상자산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물 ETF의 출시로 인한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2~3년간 얼어붙었던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이 재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상승 이유는 크게 반감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현물 ETF 승인과 출시에 따른 기관투자자 유입”이라며 “기관투자자 유입으로 암호화폐 생태계 재구축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자산운용사들의 오랜 목표였다”며 “그동안 SEC는 시장의 미성숙, 적절한 규제 미비를 이유로 승인을 연기했으나 올해 1월 SEC는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미국에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리 감독 하의 기관들이 참여하며 거대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다”며 “규모가 커질수록 사이버보안 회사나, 암호화폐 전문 보험 상품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시중은행들은 올해 현물 ETF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는 중”이라면서 “은행 기관이 커스터디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암호화폐 투자의 안정성 확보로 기관투자자가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생태계 구축에 수혜를 입을 종목과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규모가 커질수록 사이버보안 회사나, 암호화폐 전문 보험 상품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것처럼 다른 어떤 자산보다 심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가격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생태계가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어떤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