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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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서 하루 3800억원 순유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금액이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미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억8700만 달러(3835억원) 이상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1일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큰 순유출 규모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에 남아있는 총 자금은 약 526억 달러로, 최고치에서 100억 달러가 감소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피델리티에서 운영하는 ETF에서 1억62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순유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그레이스케일 ETF에서 504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아크21 셰어즈와 비트와이즈 ETF에서도 각각 336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상당이 인출됐다.

지난 7월 말까지 꾸준히 유입되던 현물 ETF 자금은 8월 들어 주춤해졌고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유출되고 있다.

이처럼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내림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대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한때 5만5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도 9월은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 시장에서도 최악의 달로 꼽힌다.

통상 9월은 비트코인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유일한 달로 평가된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9월 평균 하락률이 4.8%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11월 대선과 연준의 금리 인하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10% 이상의 등락을 반복한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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