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90조6700억 해시레이트로 종전 수치 대비 10.50% 상승했다.
이는 제대로 된 비트코인 블록 하나를 채굴하기 위해서 해시 90조6700억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굴 난이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해시레이트로 측정되며, 이는 채굴 기계가 남은 비트코인을 해제하기 위해 암호화 퍼즐을 풀어야 하는 예상 시도 횟수를 나타낸다.
비트코인은 2016개 블록마다 해시율 수준을 측정하고 2주 주기로 채굴 난이도를 자동 업데이트하고 있다.
통상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때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면 호재로 해석된다. 채굴 난이도 상승으로 비트코인 생산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채굴자들이 굳이 비트코인을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블록 보조금을 받으며 운영비를 충당하는데,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블록 보조금 보상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소규모 채굴업체들은 채산성 저하와 전력 비용 상승으로 도산되거나 대형 채굴 업체에 인수됐다.
이 과정에서 채굴자가 줄어들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도 덩달아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 난이도 조정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해시레이트가 반등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채굴자의 구조조정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해시레이트 회복은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관련이 있다”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회복세로 채굴자들이 합당한 대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의 살만 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더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매월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인 매거진 프로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 수익이 50% 감소했다”면서 “반감기 이전 수준으로 수익을 끌어올리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12만8226 달러까지 상승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