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일부 주 정부가 가상자산을 전략자산으로 채택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한때 9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1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9만500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풀리면서 가격이 다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은 미국 일부 주 정부가 가상자산을 전략자산으로 채택하는 법안을 발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선거 당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바 있다.
이후 지난주 미국 뉴햄프셔주는 주 정부가 최대 3억6000만달러(약 5294억86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매입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해 가상자산과 귀금속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는 법안을 냈다.
이에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가격이 압박받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며 조정장은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됐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은 아직 수요 대비 공급이 적다”면서 “각국 정부가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10X리서치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기대감이 주도하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이달 말 약해질 수 있다”며 “오는 29일(현지시간) FOMC를 앞두고 조정을 받거나 모멘텀이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