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아직 가상화폐 채굴 활동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랐지만, 채굴 장비의 가격은 그대로”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채굴업체의 수익성을 높이고 현재의 채굴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축소하는 만큼 채굴업체들의 경쟁도 심해질 수 있으나, 제 살 깎기식의 불필요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이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올해 전체로 예상한 자금 대비 절반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은행과 자산운용사, 연기금 및 국부펀드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으로 자산 배분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제는 자금 유출이 멈추고 내년까지 비트코인에 700억달러 가량의 신규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비트코인이 5만7000만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과도한 선물 계약 레버리지를 정리한 계기가 됐다”면서 “최근 그레이스케일 GBTC에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입된 점도 유의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와 관련한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회계 기준 변경으로 비트코인 관심도는 더 커졌다”며 “비트코인은 내년까지 1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 창업자 톰리(Tom Lee)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강세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여전히 연내 1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경제를 둘러싼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극적인 수준으로 냉각되고,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