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대를 유지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해 1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이날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크다.
특히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심포지움 연설에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매파 발언을 했는데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심포지엄 연설에서 완전 고용과 물가안정이 최우선적인 목표이며,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자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인기 없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입장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12월 CPI 예상치를 5.2%로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CPI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의 큰 손들은 시장 유동성이 낮아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6%, S&P500지수는 0.70%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01%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