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임기 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5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9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매년 약 10만달러씩 오를 것”이라며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끝날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투자 접근성 확대와 변동성 감소라는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성숙과 제도권 유입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는 안전하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지 수단이라는 평판으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비트코인 ETF 거래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유입도 계속해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투자자가 모이면 그만큼 변동성은 낮아진다. 아직도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2~3년 동안 3개월 주기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현재 55% 수준에서 45%로 내려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늘리도록 유도할 것이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감도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발맞춰 투자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금과 비트코인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확대되고 점차 포트폴리오 구성이 최적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비트코인은 2028년 말에는 50만 달러 마저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2029년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