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투자자의 ‘항복(capitulation)’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유명 온체인 분석가 콜 가너는 자신의 X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항복이 다가오고 있다”며, “온체인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복이란 투매하고 주식을 포기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매수)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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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동성은 각국 중앙은행으로부터 (공급이) 시작된다”면서, “중국이 이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미국 중앙은행(Fed)이나 일본은행(BoJ)가 해야 한다. 하지만 그전에 시장에 더 큰 하락이 먼저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추진 속도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비트코인은 공포감에도 여전히 강세 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수 신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지만 유동성 조건이 변화하면서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는데, 비트코인이 5만달러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또 이날 전통 헤지펀드 두 곳 중 한 곳은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일부는 연말까지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10일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의 명확성이 높아지고 미국과 (홍콩 등) 아시아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제 전통 헤지펀드들 절반 이상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알터네이티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션과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기존 시장에서 거래하는 헤지펀드 중 47%는 디지털 자산에 노출돼 있다”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 67%는 동일한 수준의 자본을 유지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연말까지 더 많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헤지펀드 100곳을 대상으로 지난 2분기에 실시됐다.
매체는 “헤지펀드는 현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더욱 정교한 (투자)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펀드 58%는 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현물 거래 비율은 지난해 69%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25%까지 감소했다”라고 부연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가상자산 차익거래 전략 등으로 높은 단일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지 않은 매니저들 76%는 향후 3년 동안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