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2년 약세장 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축적기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데이터 상 드러났다.
온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02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BTC 축적 지갑 주소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 축적 지갑에서 BTC 유출이 시작되다]
이번 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즉각적인 매도세가 촉발됐는데, 여기에는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기 세력의 존재가 컸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른바 ‘축적 주소'(송금 거래가 없고 최소 두 번 이상의 인바운드 거래가 없는 지갑)에 보관된 BTC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1일부터 시작된 이 같은 감소세는 비트코인이 주요 장기 거래범위 상단인 4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로 누적 잔고는 2.6% 하락한 3,176,293 BTC(2,120억 달러)를 기록,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약세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코인텔레그래프의 진단이다.
노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축적 지갑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BTC를 할인된 가격에 축적해왔으며, 포물선 상승 추세의 끝이 아닌 ‘시작점’에서만 매도를 시작했다.
한편, 1월 미국 최초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는 시장 공급 역학 관계에 독특한 영향을 미쳤다.
꾸준한 매수 압력으로 인해 반감기로 인한 BTC 블록 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캔 아일랜드 얼터너티브 어드바이저의 설립자이자 투자 매니저 티모시 피터슨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2024년 10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