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추락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프란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원자재·파생상품 헤드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가격이 추락하면서 금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초 가상자산은 물가상승률을 헤지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고인플레이션 시대에 ‘금’과 함께 주목받는 투자처로 꼽혔다.
실제로 최근 자상화폐 가격은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줄어드는 대신 금과의 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BOA도 “최근 비트코인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다”며 “금과의 상관관계는 높아져 비트코인을 자산 ‘피난처’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블랜치 해드도 “지난 3~4년간 금 가격과 비트코인 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의 추락으로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전통적 자산에 대한 투자를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블랜치 해드는 “몇 달 후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큰 점 역시 금 가격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같은 저위험 자산의 금리마저 높아진 만큼, 금리를 내리면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환경 역시 금 가격에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블랜치 해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제재를 받으며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역외 달러 자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여러 중앙은행에서 금을 더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건도 금 가격의 인상을 점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면 미국 실질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