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채굴 수익성이 9월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 분석가 조나단 피터슨과 조 딕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이 거의 변하지 않은 데 비해 네트워크 해시 레이트가 약 1.7% 상승해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9월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면서 “엑사해시(EH/S)당 일일 평균 수익이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의미한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해시레이트가 생산 단가가 비싸진다. 하지만 9월 한 달 동안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 난이도가 높아진만큼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0월은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약 5%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네트워크 해시 레이트는 11% 상승했다”면서 “이번 달은 더 힘든 한 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에 상장된 채굴 업체들은 8월보다 9월에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비트코인 채굴은 전체 네트워크의 22.2%를 차지해 8월의 19.9%보다 증가했다.
이처럼 9월의 채굴량이 늘어난 것은 부분적으로는 낮은 기온의 혜택을 받은 채굴 업체들이 가동 시간을 늘렸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NAS:MARA)가 705개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했고, 클린스파크(NAS:CLSK)가 493개로 그 뒤를 이었다.
매러선의 해시레이트는 9월 말 기준 초당 36.9 엑사해시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라이엇 플랫폼스(NAS:RIOT)가 28.2 엑사해시로 2위를 차지했다.
제프리스는 “‘비트코인 선거’로 불리는 11월 미국 대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누가 당선되든 업계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이 점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한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최근 미국 대선에 대한 가상자산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매집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