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코넬 대학교 연구원들의 새로운 연구조사 결과 ‘비트코인 채굴이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기후 변화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채굴에서 완화까지: 비트코인이 재생 에너지 개발 및 기후 행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 보고서에는 미국에서 계획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들에 대해 조사하고 상용화 전 개발 단계에서 비트코인 채굴 활용으로 인한 잠재적 이익을 계산했다.
해당 단계는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 등이 에너지를 생산하긴 하지만 아직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수백만 달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재투자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첨부된 보도 자료를 보면, 텍사스 단독으로 계획된 32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를 통해 총 4,700만 달러 상당의 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특히 250메가와트 악티나 솔라 및 로즐란드 솔라 프로젝트의 경우, 잠재적으로 각각 323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367메가와트 전력 생산이 기대되는 웨스턴 트레일 윈드 프로젝트는 265만 달러의 잠재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바다, 버지니아 주에도 상업화 전 개발 단계에서 비트코인 채굴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재생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구원들은 환경 친화적 암호화폐 채굴업자에 ‘탄소 배출권’ 등과 같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상은 채굴자들이 청정 에너지원을 채택하도록 장려하여 기후 변화 완화, 재생가능 전력 용량 개선, 풍력 또는 태양열 발전소의 상업화 전 운영단계에서의 추가 이익 보장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