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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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상장사들, 3월 채굴량의 40% 매도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들이 3월에 전체 채굴량 40%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전문 매체 마이너매그 등에 따르면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 15곳이 3월에 채굴한 비트코인의 40%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매도 비율이다.

이번 매도 확대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먼저 채굴 상장사는 운영 비용 충당 등을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채굴 수익성이 압박 받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채굴자가 해시레이트(연산 처리 속도) 단위당 얻는 수익인 해시프라이스는 급감해 있는 상황이다.

해시프라이스 감소는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진단된다. 채굴이 더 어려워지고, 전기요금 상승 때문에 비용이 예전보다 많이 발생한 것.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여파도 채굴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브레인스(Braiins) 마케팅 최고책임자(CMO) 크리스티안 체프사르는 “미국 내에서 모든 채굴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관세 정책이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수입세 부과 가능성과 부품 관세 정책으로 채굴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체프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장비와 B2B 서비스의 비용을 증가시켜 채굴 수익을 잠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란 멜러루드 채굴 분석 업체 해시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비 관세를 본격 시행하면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경제성이 근본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세계 채굴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채굴 관련 주식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 상장한 14개 채굴업체 주가가 지난 3월 줄줄이 떨어지면서 시총 60억달러가량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채굴 업체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가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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