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이날 블록 높이 77만4144에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네트워크 난이도는 4.68% 증가하며 39조3500억을 기록했다. 이 같은 난이도는 제대로 된 블록 하나를 채굴하기 위해선 해시 39조3500억 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비트코인 난이도는 2주 전인 지난 16일 기록인 37조5900억을 또 한 번 넘어섰다. 당시에도 해시는 10.26%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난이도가 높아지면 블록 생성이 더 어려워지고, 동일한 비트코인 보상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투입돼야 한다.
이는 신규 채굴자의 네트워크 통제력과 영향력을 제한해 네트워크 공격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보안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최신값은 281.67EH/S를 기록해 이달 초 273EH/S보다 증가했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을 체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세 하락에 따라 암흑기를 겪었다. 이에 채굴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파산에 이르는 경우들이 속출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지난해 12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코어 사이언티픽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중 하나로 주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이 업체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파산보호 신청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파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채굴 산업은 다시금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최근 블록체인 분석 전문 기업 글래스노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 변화에 따라 채굴 사업이 흑자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채굴 난이도가 40조 해시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약 2주 만에 조정된다. 다음 난이도 조정 기한은 2023년 2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