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기업인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s)이 동종 업계 경쟁 업체인 비트팜스(Bitfarms) 인수를 추진 중이다.
코인데스크, 크립토뉴스 등 외신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라이엇플랫폼이 비트팜스의 최대 주주로, 지분 9.25%를 확보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라이엇플랫폼은 비트팜스의 모든 발행 주식을 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비트팜스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플랫폼이 비트팜스에 제안한 인수가액은 24일 기준 비트팜스의 1개월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에 2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앞서도 라이엇은 비밀리에 지난달 인수 제안을 비트팜스에 전달했지만 대화 없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이엇은 제안을 직접 비트팜스 주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파단, 31일 비트팜스 연례 총회 및 임시 주주총회 이후 비트팜스 이사회에 새로운 사외 이사들을 영입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통합 법인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 올라서게 되고, 비트팜스 주주들은 합병된 회사의 17%를 소유하게 된다.
벤자만 와이 라이엇플랫폼 회장은 제안서에서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팜스와 라이엇의 결합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리적으로 다각화된 운영으로 세계 최고, 최대 규모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업체들 수익성에 악화되는 양상이다.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 데이터를 인용한 디파이언트 최근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반감기 당일인 4월 19일 평균 거래 수수료는 12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99% 떨어진 1.69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완료된 반감기 이후 채굴 업계에 다수의 인수합병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업 시너지를 위해 다수의 채굴업체가 수평적 통합을 이루는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