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세계 25위 부자를 넘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토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시작과 동시에 채굴에 나서 100만 개에서 110만 개에 달하는 물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 대부분이 사토시가 최소 100만 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소 100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할 때, 26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사토시의 자산은 51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부자 순위를 추정하는 포브스가 실시간 부자 순위를 집계한다면 그는 세계에서 26번째 부자에 등극할 수 있는 액수이다.
사토시의 재산은 1940년 프레드 코흐가 설립한 대기업 코흐 인더스트리를 통해 부를 축적한 줄리아 코흐, 찰스 코흐 및 그 일가의 610억 달러 바로 아래 순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토시는 단일 지갑이 아닌 수천 개의 지갑에 나눠서 이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 재산권을 행사한다면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포브스에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들보다 훨씬 않은 유동성(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진단된다.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 같은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1900억 달러로 사토시 보다 훨씬 많지만, 재산의 상당 부분은 주식으로 묶여있어서 유동성은 떨어진다.
사토시의 자산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버티고 있어 일정 수준에서 방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을 만든 장본인으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토시는 위치 추적이 어려운 토르 브라우저를 이용했고, 한자 이름조차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를 일본인이라고 추측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앞서 일본의 한 잡지는 사토시 나카모토를 일본 교토대학의 수학교수 모치즈키 신이치로 추정했지만, 본인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스스로를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불쑥불쑥 나타났다. 전 세계 언론들이 사토시를 추적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에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재판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