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배력이 50%를 넘어서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18일(현지시간) 50.2%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즉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을 의미한다.
통상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커질수록 랠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그만큼 매수 압력이 높아졌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2년 간 39~49%를 유지하며 알트코인의 성장세에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 6월 52%까지 치솟은 이후 이달에 다시 한번 50%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올라간 것은 블랙록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으로 인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이달 또 다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높아진 것도 현물 ETF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에 비트코인 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 연구전략 책임자 마커스 틸렌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ETF 상장으로 비트코인은 더 많은 잠재적 매수 압력을 누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트코인의 비중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FTX 거래소의 토큰 매각이 이루어지는 점과 이더리움 프로토콜 내 수익 감소, 수 년간 상장 시 잠겨있던 매물들이 풀리는 언락 시점의 도래 등으로 알트코인은 하락장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통상 알트코인 약세는 비트코인 지배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한다.
크레더블크립토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도 “지난 6월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유사한 만큼 월간 약 30%의 상승 랠리가 재현될 수 있다”면서 “지난 주 비트코인의 양봉 마감은 강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이 비트코인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를 변경한 것도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뉴욕금융서비스국은 18일 허가된 가상자산 거래소가 추가 규제 없이 비트코인을 상장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며 “이번에 변경된 규제안에 따라 비트코인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