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선이 붕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는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10만2000∼10만3000달러선을 지켜냈다.
하지만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사태가 확산되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예상 밖의 속도로 중동 전면 개입에 나서면서, 추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 등이 중동 전쟁 확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중동 사태가 다른 국가까지 확산하거나,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차단하게 되면 전 세계 위험 선호 심리가 악화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의 매수 가능성을 또 다시 내비쳤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업자는 22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 오렌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Nothing Stops This Orange)”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러면서 세일러 트래커 차트를 게시했다. 세일러 트래커 차트는 스트래티지 주가에 따른 비트코인 매수를 추적한 차트로, 그간 세일러는 해당 차트를 게시한 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9만2100 BTC이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40점으로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