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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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식 상관관계 낮아졌다…금과는 증가”


비트코인이 뱅크데믹 공포 확산과 함께 안전자산화(化)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데믹(Bankdemic)은 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로, 은행 파산 위기가 코로나 팬데믹처럼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 관계가 무너지고 금과의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티그룹은 “최근 가상자산이 다른 위험자산을 능가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 금융 시스템의 위기로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난 한 해 동안 위험자산 군으로 분류되며 나스닥 등과 동조화(커플링)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은행권 위기에 따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현물 및 선물 거래량뿐 아니라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에 대한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소개했다.

씨티그룹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 태도에 따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특히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해외발(發) 은행 리스크(위험) 부각으로 물가급등(인플레이션) 회피(헤지)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진단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최근 열린 민당정 간담회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뱅크런이 발생했을 때 흥미로웠던 시장 상황이 있었다”면서 “디지털(가상) 자산이 모두 폭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SVB사태로 결국 시장은 중앙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갖게 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만 은행 위험을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인플레 헤지 기능을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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