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2024년 주말 거래량이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 이상 비트코인에 있어서 거친 주말의 매도세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인 카이코(Kaiko)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만 해도 비트코인 거래량의 최대 28%가 주말에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수치가 16%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출시를 포함,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기여하는 몇 가지 요인을 식별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 세계에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지만 ETF 거래는 주식 시장이 주중에 열리는 동안에만 실행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벤치마크 가격을 최대한 가깝게 반영하기 위한 비트코인 매메의 창조 및 상환은 고정 기간(뉴욕 시간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동안에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이후, 그 효과는 평일에만 관찰되고 있긴 하지만 이는 비트코인 거래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시간대가 되었다.
그러나 주말 거래는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 지표는 현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거래의 6.6%가 평일 벤치마크 기간 동안에 발생을 하다 보니 주말에는 그 비율이 4%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카이코에 따르면, 이 같은 비트코인 변동성 감소의 또 다른 요인으로 2023년 3월 암호화폐 친화적인 시그니처 은행과 실리콘 밸리 은행의 폐쇄가 거론된다.
두 은행 모두 24/7 네트워크를 운영하여 마켓 메이커가 암호화폐에 대한 대규모 매수 및 매도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했지만, 이러한 네트워크가 폐쇄된 이후 마켓 메이커는 거래량이 적어진 환경에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경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됐다.
또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궁극적인 인하 시기를 예상함에 따라, 최근 정체되고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