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5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11만달러대를 넘어선 후 11만9900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31일엔 10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가격이 소폭 회복돼 10만5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FOMC)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플레이션 및 실업 위험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일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김치프리미엄이 2%대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 창립자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암시하면서 비트코인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세일러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오렌지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는 글과 함께 비트코인 차트를 게시했다.
주황색은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색으로 세일러 회장이 올린 문장은 비트코인 매수를 뜻한다고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론도 꾸준히 제기된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설립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2025’ 행사에서 “여러 요인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팀 드레이퍼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를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