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조정장에 들어섰다.
1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5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11만47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11만5000달러선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7월 도매 물가가 거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며칠 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7월 도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시장과 트럼프 정부는 모두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오는 21~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경제 정책 심포지엄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보는 중장기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통화 정책의 비전을 읽을 수 있다.
또 22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 연설도 주목된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노동시장의 전환: 인구구조, 생산성, 거시경제정책’이다. 이때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고래)들은 최근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주 대비 6% 넘게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 1~10만개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2만개를 추가 매수했다”면서 “지난 5년간 이들의 보유량 추이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고 가격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