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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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접근권 내놔” 뉴욕에서 가상자산 노린 납치 사건


비트코인 지갑 접근 권한을 노린 납치 사건이 뉴욕에서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 존 월츠(37)는 28세 이탈리아 남성을 납치하고 3주간 감금, 고문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 월츠의 공범으로 베아트리스 폴키(24)가 체포됐다.

월츠는 28세 이탈리아 남성을 납치해 임대료가 최소 월 3만 달러인 고급 타운하우스에 3주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에게 비트코인 지갑 비밀번호를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 당하자 피해자의 여권과 전자기기를 빼앗은 후 고급 타운하우스에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구금 중 톱으로 다리를 베이고, 전선에 감전 당하고, 코카인을 강제로 흡입 당하는 등 끔찍한 고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츠와 공범들은 피해자를 5층짜리 집의 꼭대기로 데려가 난간에 매달아 놓고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밀어버리겠다고 했으며, 피해자의 손목을 묶어 구속하고 그의 가족을 없애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자신의 노트북에 저장돼 있던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고 월츠에게 말한 후에야 탈출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월츠와 공범들이 등을 돌렸을 때 피해자는 타운하우스에서 뛰쳐나와 근처 교통 경찰관을 향해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집 안에서 피해자가 묶여 포행 당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발견했으며, 고문에 사용된 여러 물품을 발견했다. 이후 월츠는 수감됐으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현장에서 회수된 철조망, 야간 투시경, 코카인 파이프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증거물에는 피해자가 묶여 고문 당하는 모습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도 포함됐다.

NYT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떻게 서로 알고 지냈는지, 그들이 왜 뉴욕에서 만났는지 등 범행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월츠가 피해자를 알게 된 계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미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관련 인사들과 그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복면을 쓴 괴한 4명이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Paymium) CEO의 딸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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