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2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2% 이상 상승하면서 2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소폭 상승세에도 불구 지난주 크게 하락한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보면 8% 가량 하락했다.
시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추가 긴축 여부와 방식, 기간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근거로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향방을 낙관하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투자회사 판테라 캐피털의 댄 모어헤드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올해 여름 사상 최장기간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더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결론이 임박한 가상자산 신탁펀드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도 주목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승인했음에도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지 않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조작과 예측 불가능 가능성은 선물과 현물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르면 이번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소송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SEC 승소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약 2700만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7·공포)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