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주도한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매수세로 반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한 시장 참여자를 의미한다.
이어 “이날 기준 직전 30일에 걸쳐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에 매도한 비트코인 수량은 약 24만6000개”라면서 “이러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은 지난 2024년 12월(약 82만7000개)과 비교해 70.25%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장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매도를 꺼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분석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를 꺼리는 이유는 자산 시세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비트코인 시장이 완전한 강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자들의 시장 포지션이 매수세로 전환된 후 축적을 동반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만 살펴보면 비트코인 매수세가 증가 중”이라며 “‘바이낸스 시장가 매수/매도 비율’을 들여다봤을 때 매도 세력이 약화되는 신호들이 출현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진은 “바이낸스가 계속해서 비트코인 시장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줄어든 최근 변화는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매수 압력이 강화되고 있어 상승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근래 관측된 단기적 변화는 더 큰 시장 트렌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