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21일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보다 6% 이상 급등해 7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이더리움발 호재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에게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19b-4 서류)를 수정 및 재제출하라고 통보한 것.
19b-4는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를 의미하는데, 앞서 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거래 승인 직전에도 해당 서류의 수정 및 재제출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연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가능을 25%에서 75%로 높였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SEC가 이달 중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을 75%로 높이려 한다”며 “(마감 기한보다 하루 빠른) 수요일에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영국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SC)는 보고서를 통해 “SEC가 이번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이더리움 가격은 연말 8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첫 12개월 동안 약 150억~45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말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은 2025년 1만4000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거래가 되기 위해서는 19-b(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 외에도 증권신고서인 S-1 서류까지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앞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이 같은 순서로 승인이 이뤄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