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이더리움발 호재에 상승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상승해 6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승인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으로,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23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최종 단계인 거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나스닥 등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2번째이다. 이더리움은 이번 승인으로 지난 1월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에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물 ETF 승인에도 이더리움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지난 5월부터 소모됐던 재료란 점에서 선반영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현물 ETF 승인이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 이더리움은 올해 연말 8000달러(1092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분석가들은 현물 ETF가 이더리움 가격을 최대 6500달러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 직후에 조정세를 겪은 비트코인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비트코인 역시 현물 ETF 출시 직후 가격이 하락했다가 한 달여가 지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타 3월 7만 4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