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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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은행 불안’ 속 상승세…금융 불안 피난처 주목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속된 은행권 불안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소폭 상승해 2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은행 위기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위기설이 부상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불확실성을 헤지하는 ‘피난처’로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직전 분기에만 720억달러(96조3360억원)에 달하는 예금이 인출됐다.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이후 실제로 예금 무더기 인출이 발생한 것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퍼스트리퍼블릭은 자산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심을 갖는 매수자가 나타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분석업체 자비스랩스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은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은행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비트코인 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실제 유동성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은행 위기가 일어날 때 암호화폐는 급등한다. 여전히 미국 지역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폭은 여전히 유동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분야 전문 외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통적인 은행들이 금융위기에 직면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이자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점점 더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9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과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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