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약 125% 상승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은 40% 가량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말의 가상화폐 열풍 때 보다는 낮지만 높은 상승세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장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에 그쳤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3.2%로 둔화했다. 전월 대비 0% 상승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디지털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미국 투자자들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말 미국 법원이 SEC가 거부한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현물 ETF 출시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던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을 많이 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5.2%였으나 11월에는 12.9%로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 속에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이처럼 한국의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한국 투자자들이 매우 활발하게 투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CC데이터의 제이미 슬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최근 전체 거래 증가에 한몫했다”며 “한국 투자자들 거래의 대부분은 업비트 거래소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